On-chip형 분석시스템에 대한 연구는 1979년에 지름 5㎝의 실리콘 웨이퍼 위에서 초소형 가스크로마토그래피(GC)를 개발함으로써 처음 이루어졌으나 성능상의 문제로 실용화되지는 못하였다. 1990년대에 들어 여러 연구 그룹이 on-chip형 분석시스템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액체상의 분리방법이 GC와 같은 기체상 분리방법보다 유리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였고, 이러한 생각은 Manz와 Harrison등이 모세관전기이동의 원리를 이용한 마이크로칩 모세관 전기이동(microchip capillary electrophoresis)장치를 개발함으로써 현실화되었다. 이 연구는 전기적 삼투 현상을 이용하여 유체의 흐름을 유도하였고, 전기이동장치를 사용하여 시료의 분리 및 분석을 수행하였다. 모세관 전기이동법을 이용한 on-chip형 분석시스템은 펌프나 밸브 등의 유체 제어 장치 없이 전기장만으로 가능하고, 분리시간이 짧고 분리능이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이와 같이 시료의 느린 분리속도, 시약과 시료의 소모, 비싼 장비 등의 기존의 분석시스템의 단점을 보완하여 시료 채취와 이동, 전처리, 분석 및 데이터 처리 등의 여러 과정을 효율적으로 통합하여 자동화한 시스템을 μ-TAS(total chemical analysis system)라 한다. 마이크로칩 CE에서는 극미량의 시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효과적인 검출을 위해서는 감도가 높은 검출기가 필요하다. 마이크로칩 CE에서 사용할 수 있는 검출 방법은 뛰어난 감도를 가지는 레이저를 이용한 분광법과 소형화 장치에 알맞는 검출기로서 적합한 검출방법을 주로 사용되고 있다. 이에 광음향 분광학 원리를 도입하여 검출기로 개발하는 실험을 하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광음향 분광법을 마이크로칩 모세관 전기이동의 새로운 검출법으로 사용하였다. 2개의 채널과 4개의 저장용기로 이루어진 마이크로칩은 주기적으로 변조된 레이저 빛을 받게 된다. 레이저 빛을 흡수한 마이크로 채널 안에 흐르는 시료는 비방사 전이과정을 통해 열을 생성하게 되며, 이러한 열에 의한 팽창을 압전 소자로 검출하게 된다. 실제로 마이크로칩에 전압을 걸어주어 전기이동이 일어나는 상황에서 검출 및 분리 검출되는 시료들의 일렉트로페로그램들을 얻을 수 있었다.